투자를 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일까
왜 투자를 안 해?
회사에 한 대선배가 있습니다. 차이가 꽤나 나는 선배이지만 절약과 투자로 나름 빠르게 은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선배가 말했습니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투자 공부는 좀 해야 한다.
저는 그 말에 심히 동감합니다. 선배가 상하를 따지지 않고 투자에 대해 좀 아냐고 물어보는 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가끔 그런 질문이 무조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강요로 들릴 때, 그리고 저도 그런 종용을 답습할 때 큰 위화감을 느낍니다.
나는 독선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왕정국가나 공산주의 국가, 무정부 상태의 최빈국이 아니라면 자본이 세상의 근간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죠. 그렇기에 생존의 가장 기본적 필수재는 '돈'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주식, 코인, 채권 등 가리지 않고 도전하죠.
전문화된 자료는 넘쳐나고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치 현대 사회를 살아가야 할 덕목처럼 여겨지죠. 그래서인지 투자를 통해 벌어본 사람들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인생이 퇴색되고 급기야 실패한다는 것처럼 말합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투자를 통해 여유 있는 삶을 구가할 뿐입니다. 누구에게 존경받을만한 요인은 찾아볼 수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투자자의 인생이 성공이고, 투자하지 않은 자의 인생이 실패라 단정 지을 근거도 없습니다.
단지 노후에 조금 더 편하게, 또는 물질적 제약에서 해방되고자 투자할 뿐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도 여러 인생의 갈래 중 하나일 뿐이란 말이죠.
그렇기에 저는 투자는 '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조금이라도 해서 자본주의 시장에서 생존을 너머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죠.
투자를 하지 않고 다른 인생을 택한다고 그 사람을 힐난한다면 그건 오만이고 독선일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타인의 인생을 존중해 주되 아낌없이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뒷모습을 생각하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살아가는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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