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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알고 투자합시다. "증자"와 "감자"

레비트리 2024. 9. 30.

증자와-감자의-분류
증자와-감자의-분류

목차

     

    1. 증자의 개념

    1-1. 증자란?

    증자(增資, Increase of Capital) (자본증가의 줄임말), 글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행위를 뜻합니다. 주식에서는 발행 주식의 총 수를 늘려 자본금을 늘리는 행위를 뜻합니다. 

     

    1-2. 증자의 목적과 필요성

    증자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단기간에 많은 돈이 필요할 경우 수행하는 자금 조달방법입니다. 통상 증자의 이유가 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업 확장 : 기업의 시설투자 혹은 신산업 개발 등의 이유로 시설비용 혹은 인건비용 등의 증가

    (2) 부채 상환 : 기업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금의 조달

    (3) 재무구조 개선 : 자본금 자체를 늘려 재무건전성을 자체를 개선

     

    1-3.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증자는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 분 유상증자 무상증자 비 고
    정  의 외부 투자자 또는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신규주식 판매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신규주식 무상 배정  
    목  적 자금 확보 주식 유통량 증가  
    발행방식 ■ 일반공모방식 :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매
    ■ 주주배정방식 :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판매
    ■ 제3자배정방식 : 특정 제3자에게 배정
    ■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비율 배분  
    주주지분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 기존 주주의 지분 변동없음  
    주가영향 주식 수 증가로 단기적 하락(일반적으로 악재) 변동없음, 유동성 증가로 긍정적 효과 가능  
    재정영향 자본금 및 자본총계 증가 자본금 증가, 자본총계 변동없음  
    장  점 새로운 자금 확보를 통한 산업확장 기회 기존 주주 만족도 증가  
    단  점 주가 하락,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실질적인 자금 유입 없음  

     

    여기서 유상증자가 왜 단기적 악재인지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발행방식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일반공모방식'은 주주의 지분을 희석시키는 방법이므로 기업이 성장하더라도 나눠먹어야 하는 파이가 작아짐을 뜻합니다. 또한 '주주배정방식'의 경우 주주로부터 돈을 거둬내므로 지분을 지킬 수 있으나 기업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상증자는 대부분 악재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감자의 개념

    2-1. 감자란?

    감자(減資, Reduction of Capital) (자본감소의 줄임말) , 글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행위를 뜻합니다. 주식에서는 발행 주식의 총 수를 줄여 자본금을 줄이는 행위를 뜻합니다. 

     

    2-2. 감자의 목적과 필요성

    감자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회사 정리나 분할, 합병 등 이슈가 있을 때 수행되며 주주들에게 민감한 사항이므로 대한민국에서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통상 감자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무 건전성 회복 : 자본잠식 등 부실한 재무 상태의 개선

    (2) 지배구조 개선 : 대주주 지배력 강화 또는 주식 수 감소를 통한 주가 관리

    (3) 기업 이미지 회복 :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

     

    2-3. 유상감자와 무상감자

    감자는 크게 유상감자와 무상감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 분 유상감자 무상감자 비 고
    정의 기업이 주식을 매입하여 소각하고 주주에게 보상금을 지급 주식을 소각하되 주주에게 보상금 미지급  
    목  적 주식수 감소로 주가안정, 지배구조 개선 자본잠식 해결, 재무구조 개선  
    자금유출 여부 주주에게 현금 지급 자금 유출 없음  
    주주지분 보유주식 감소, 보상 수령 보유주식 감소, 보상 없음  
    주가영향 주식수 감소로 주가상승 가능 주식수 감소로 주가상승 가능  
    재정영향 자본금 감소, 재정적 지출 있음 자본금 감소, 재정적 지출 없음  
    장  점 주가 상승 가능, 주주 현금 보상 재무구조 개선, 기업 신뢰도 회복  
    단  점 기업 자금 유출, 단기적 재정부담 발생 주주 보상이 없고 신뢰도 하락  

     

    여기서 유상감자는 재무상태에서 '실질적 감자'로 불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상감자가 일어나는 일은 드물며 회사의 자본금이 과할 경우 일종의 자정작용으로 받아들여지기에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다만 주주들에게 현금보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감자차손'이 발생되기에 일반적으로 악재로 분류됩니다.

     

    유상감자에 비한다면 무상감자는 형식적 감자로 통합니다. 하지만 기업이 주주들에게 보상도 하지 않고 대부분 자본잠식을 피하려 실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식시장에서는 초대형 악재로 분류합니다.

     

    3. 증자와 감자의 비교

    증자와 감자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구 분 증 자 감 자 비 고
    정의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추가 발행하는 과정 자본금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소각하는 과정  
    목  적 자금 조달, 사업확장, 부채 상환, 재무구조 개선 자본잠식 해결, 주식수 감소, 재무구조 개선  
    자본금 변화 자본금 증가 자본금 감소  
    주식수 변화 주식수 증가 주식수 감소  
    주주
    영향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 기존 주주 보유 주식수 감소  
    주가
    영향
    주식 수 증가로 단기적 주가 하락 가능 주식 수 감소로 단기적 주가 상승 가능  
    장 점 자본을 확보하여 사업확장 및 재무 개선 가능 재무 구조 개선 및 주식수 감소로 주가 안정  
    단 점 기존 주주 기분 희석, 주가하락 가능 주식 소각으로 주주 손실, 재정 부담가능, 신뢰도 하락  

     

    4. 사례분석

    증자와 감자의 개념과 차이를 공부했습니다. 이제 실제 기업 예시를 통해 이해를 돕고 통상적인 주가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4-1. 증자 사례분석

    1) 유상증자 사례 : 삼성바이오로직스(20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7월 당시 신규공장 건설 및 사업 투자금 유치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발행 주식 수는 2,254만 주에 약 3조 원 규모로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확장 및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했습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증자'라는 악재로 단기간 하락했습니다. 다만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바이오산업의 수요 증가로 주가 회복에 성공했으며, 위 사례는 증자라는 단기적 악재에도 기업이 탄탄하다면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 무상증자 사례 : 카카오(2021년)

    카카오는 2021년 4월 유동성 확대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5대 1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자사 주식 가격의 급등으로 소액 주주들의 접근이 제한되어 이를 해결하고자 무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국민주식으로 각광받았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습니다.

     

    해당 발표 후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 상승하였습니다. 유동성 증대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는 한동안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감으로 인한 버블로 21년 하반기 후 주가는 하락세를 걷습니다.

     

    위 사례를 통해 무상증자는 경우에 따라 주식 유동성을 높여 주가도 올리고 자본금도 마련할 수 있는 수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주가로 인해 줄어든 수요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방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의 상황에 따라 이는 거품형성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4-2. 감자 사례분석

    1) 유상감자 사례 : 한진중공업(2017년)

    한진중공업은 2010년대 중반부터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2017년 한진중공업은 유상감자를 결정했습니다. 5대 1 비율의 유상감자로 기존주주들의 주식은 5주가 1주가 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가가 지불되었습니다. 덕분에 한진중공업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회생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주가는 이를 악재로 판단하고 단기간 하락했습니다. 또한 재무건전성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장기적인 사업여건이 나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한진중공업의 사례는 단기적 재무상태 회복과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언정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2) 무상감자 사례 : 동부건설(2015년)

    동부건설은 건설업 침체로 자금난을 겪습니다. 5대 1 비율로 이뤄진 감자지만 주주보상이 없었으며 동부건설의 자본금은 약 4,000억 원에서 약 800억 원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동부건설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주가는 단기적 하락에 이어 채권단의 지원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정상적인 기업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동부건설의 주가는 사업수익의 증대를 이루지 못하며 오랫동안 주가가 횡보하게 됩니다. 위 사례를 통해 무상감자 역시 단기적 방지책일 뿐 근본적으로는 기업의 실적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4-3. 사례분석을 통한 교훈

    증자나 감자 모두 기업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결국 기업의 주가를 회복하는 근본 원인은 기업의 실적에 있으며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오랜 기간 상승하면서도 예측하기 용이한 것은 좋은 실적을 내는 주식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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