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IRP투자를 해도 되는 5가지 이유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IRP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개인형 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줄임말로 국민연금을 받기 전 55세가 되어 수령하는 연금의 일종으로 알고 계실 텐데요. 저도 투자를 시작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한 2030세대에게 IRP는 젊을 때 투자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그럴까요? 오히려 젊을 때 IRP에 투자해도 되는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어린아이가-돼지저금통에-저금을-한다-IRP도-본질은-같다

1. IRP 개념잡기

IRP가 정화하게 모르는 분들을 위해 IRP에 대한 개념을 먼저 잡아보겠습니다. IRP는 개인이 투자금 납입과 자산관리까지 모두 담당하는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일반 DB형이나 DC형 퇴직연금과 달리 개인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복해서 가입이 가능하고 운영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습니다.

 

IRP는 원래 근로소득자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2017년 7월부터 소득이 있다면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도 가입이 가능해져 가입요건이 완화되었고 최근에는 많은 직장인들의 또 다른 노후대비책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IRP는 개인이 투자한다고 했습니다. 즉 해당상품의 운용을 개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퇴직금을 펀드나 ETF를 통해 굴려주던 일반 연금저축과 달리 IRP는 주식상품에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단, 주식상품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며 전체 납입금액 대비 7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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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젊었을 때 IRP에 투자하면 좋은 이유 5가지

그렇다면 2030 세대가 IRP에 투자하려고 할 때 많은 사람이 고개를 젓는 이유가 뭘까요? 대부분 IRP를 비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이유, 수익률   "그 돈이면 여기 여기 투자하면 2배는 먹을 텐데."
• 두 번째 이유, 시간   "55세면 몇십 년 뒤야. 돈을 거기 썩혀두게?"
• 세 번째 이유, 소비   "이번에 여기서 하는 데이트가 유행한데. 돈 좀 써서 여기 놀러 가."

위에 세 가지 이유는 저도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던 말입니다. 처음 이런 말을 듣게 되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지가 흔들리게 되죠. 하지만 투자자라면 이럴 때일수록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그렇게 제가 생각한, IRP는 결코 나쁘지 않은 투자인 이유 5가지를 조목조목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2-1. 시간이 빚어내는 수익률

수익률은 분명 비추천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주식시장이 불황이라면 수익률은 좋지 않을 것이고, 호황이라면 수익률은 좋을 겁니다. 즉, 시기에 따라 수익률은 변화한다는 뜻이죠.

 

매번 변하는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정답은 '우상향'하는 자산에 '먼저' 진입하고 기다리는 겁니다. 우상향 하는 자산은 당장의 불황이 닥쳐도 금세 회복하고 더 높은 가치를 구가하기 마련이니까요. 시간이 여러분의 수익률을 알아서 굴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거죠.

 

2-2. 13월의 월급을 더 든든하게!

IRP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연말정산 환급제도가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는데요.

총급여액 (종합소득금액)	공제율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 (연금저축 남입한도)	최대 세액공제액
5.5천만원 이하 (4.5천만원 이하)	16.5%	900만원 (600만원)	148.5만원
5.5천만원 초과 (4.5천만원 초과)	13.2%		118.8만원

 

IRP에 매해 입금한 금액이 900만 원(연금저축계화와 합산한 금액)까지 최대 16.5%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에 환급받는 금액이 커진다는 말입니다.

 

투자를 더 하고 싶은 분에게는 추가 투자금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즐거운 연말을 보내려는 분에게는 뜻밖의 횡재가 생기는 격이니 '돈을 썩힌다'는 말은 따지자면 틀린 말이 됩니다. 오히려 황금알을 낳는 작은 거위 한 마리를 키우는 겪이나 다름없죠.

 

2-3. 이직에도 문제없다

젊은 나이일수록 이직은 필연적인 고민이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에 적합한 직장을 찾으려는 성향이 강해진 시대에는 IRA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면 IRA는 이직을 해도 일반 퇴직연금과 달리 해지되지 않고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회사를 아무리 많이 바꾸셔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으며, 55세 이후 수령하시거나 원하는 시점에 일시금을 수령하지 않은 한 이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도 가입이 가능해졌으니 오히려 젊은 사장님을 꿈꾸는 분들에게도 좋은 노후대책이 될 수 있겠네요.

 

 

2-4. 세금에도 끄떡없다

연말정산과 함께 IRA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바로 '과세이연'과 '낮은 세율'입니다.

우리가 퇴직하고 퇴직금을 받을 때마다 퇴직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IRA로 퇴직금을 받는다면 퇴직소득세를 당장 납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당장 투자로 낸 수익에 과세를 하지 않으니 어마어마한 절세가 가능합니다.

재원	IRA	IRA 외 일반계좌
매매차익	0%(과세이연)	배당소득세 15.4%
퇴직연금 수령시	퇴직소득세 30% 감면	원래 냈을 퇴직소득세 분류과세
개인납입액 및 운용수익	수령시점 연령에 따라 3.3~5.5% 연금소득세 분리과세	16.5% 기타소득세 분리과세 (지방소득세 포함)

 

위처럼 다양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금으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수익까지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당연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한 부분입니다.

 

2-5. 건강한 100세 시대

마지막으로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건강한 100세 시대입니다. 50대에 은퇴해도 앞으로 살아갈 50년이 더 남았다는 뜻이죠. 심지어 의료기술은 너무 발달한 나머지 여러분이 아플 틈을 주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의 절반을 책임질 소득이 필요하게 됩니다.

 

IRP는 그런 소득의 일환으로 요기 나게 쓰일 수 있습니다. 20년 이상 꾸준하게 납입해 온 수익이 2배, 3배가 넘게 불어난다면 이보다 든든한 목돈이 또 있을까요. 준비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빠르게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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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30 세대 IRP투자방법 추천

개인적으로 저는 2030 세대가 IRP에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IRP 자랑을 해놓고 무슨 말이냐고요? IRP는 1,800만 원이라는 납입한도가 있는 데다 실제로 더 나은 투자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반되는 리스크의 무게는 IRP와는 다르겠지만요.

 

그렇다면 추천드리는 IRP투자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여러분이 지금 꾸준히 저축하는 저축금액의 소액을 아쉽지도 않을 만큼 떼어 투자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저축하는 분이 있다면 3만 원을, 150만 원을 저축하는 분이 있다면 5만 원을 떼어 꾸준히 IRP에 투자하는 겁니다.

 

실제로 저는 30대 초반으로 1년간 IRP 투자를 돼지저금통에 동전 넣듯 다달이 5만 원씩 진행했습니다. 60만 원이었던 돈은 1년 사이에 70만 원으로 불어나 있었습니다. 수익률은 17.72%로 손가락질받지 않을 만한 수익률입니다. 해당 계좌의 70%를 차지하는 주식추자 상품은  ACE 미국 S&P500 ETF로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미국 지수 추종 상품이죠.

필자가-투자한-실제-IRP계좌

 

저는 조만간 연말정산을 받게 됩니다. 60만 원의 16.5%이니 9만 9천 원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돈을 다시 IRP나 다른 자산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복리의 효과를 최대치로 뽑아낼 셈인 거죠. 만약 이런 것을 반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10년 뒤나 20년 뒤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목돈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은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시작하되 우상향 하는 안정적 상품에 투자하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납입금액을 키워감으로써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IRP,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좋은 투자임을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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