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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를 위한 용품, 비싸게 사도 되는 것과 싸게 사도 되는 것

레비트리 2025. 4. 5.

아기 고양이를 분양받은 지 1개월이 지나가는 시점, 이제야 겨우 생활패턴에 적응하고 있는데요. 정말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한 달간 온갖 아기고양이 용품을 사다 보니 잘못된 소비라며 자책했던 것, 비싼 게 좋구나라며 깨달았던 점을 뒤돌아보며 노하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저렴하게 사도 되는 용품

1-1. 사냥놀이용 장난감

고양이 키우는 집에 가시면 아마 낚시대 장난감이 종류별로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취향이 까다로운 탓도 있지만 사냥놀이가 고양이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여가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돈을 많이 들이면 안되냐고요? 대부분 사냥놀이 장난감은 고양이가 물고 뜯고 할큅니다. 바닥에 질질 끌며 하루 몇 시간을 뒹굴죠. 굳이 비싼 제품을 사도 금방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고양이는 한 가지 장난감으로 놀아주면 흥미를 잃습니다. 순서를 정해 교대로 놀아줘야하기에 많은 미끼를 준비해야 하죠. 그런 미끼를 하나하나 비싸게 사다 보면 과소비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1-2. 고양이 침구

고양이 마약 배게, 숨숨집 등 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비싼 제품을 사서 푹신푹신하고 따뜻하게 고양이가 잠자길 바라는 집사분들이 많으시겠죠.

 

하지만 초보집사들이 간과하는 사실은 고양이는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장소에 잠든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방석과 배게, 숨숨집을 갖다드려도 포장 박스에 더 깊은 관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잠자리는 비싼 제품보다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1-3. 화장실

고양이를 애지중지 여기시는 분들 중에는 자동으로 청소가 되는 첨단 화장실을 탐내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고양이, 특히 아기 고양이일수록 화장실에 큰돈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양이에게는 화장실 취향이 있습니다. 화장실의 모양이나 크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죠. 아기 고양이는 입구의 높이가 높아 이용하기 어렵다고 다른데 볼일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금방 덩치가 커지니 화장실도 금세 바꿔줘야 하죠.

 

그렇다고 중고 고양이 화장실을 저렴하게 쓰시면 안됩니다. 고양이의 분변 냄새는 생각보다 독하기 때문에 어지간하게 세척해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고양이 입장에서 다른 고양이 냄새가 나는 물건을 쓰고 싶지 않겠죠.

 


 

2. 비싸게 사도 좋은 용품

2-1. 사료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마 고양이 사료에는 1군, 2군, 3군이라는 수준이 나눠져 있다고 합니다. 1군이 무조건 좋다기보다는 영양가가 더 균형 잡혀 있다는 것이죠. 단점은 고양이들 입장에서 맛이 없어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는 건데요. 호불호는 3군으로 갈수록 적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처음 1군 브랜드 사료 여러가지를 동시에 급여해 선호도를 확인하고, 입에 맞는 제품이 없다면 2군, 3군 차례로 먹이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고양이들의 입맛에 따라 투입되는 비용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행복한 생활을 하려면 집사나 고양이나 건강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건강을 해쳐서 조금이라도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지만, 우리보다 약한 고양이를 위해 건강을 챙겨주는 것에 돈을 아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사료의 기호성 테스트를 위해 아래와 같은 링크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2-2. 화장실 모래

고양이 모래는 단순히 분변을 덮는 용이지만 오염되거나 악취가 생길 경우 고양이가 이용을 꺼릴 수도 있고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먼지가 날려 고양이의 결막염이나 기관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몇 가지 브랜드의 모래를 사용했지만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 결국 상기 해당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금 비싼걸 사서 쓰신다고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특기사항으로 요즘 유행하는 두부모래는 분진이 많이 날려 고양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모래에 가깝습니다. 저희 집 아이도 두부모래를 쓰는 분양업체에서 데려왔는데 결막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비단 두부모래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고양이에게 좋은 제품을 되도록 쓰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펠리스샌드 원티드 라는 제품을 이용 중이며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2-3. 바디워시, 핸드크림, 주방세제

고양이에게 안좋은 성분 중 하나인 리모넨은 감귤류 껍질에서 채취되는 화합물입니다. 상큼한 향이 나는 특징 때문인지 우리가 쓰는 바디워시, 핸드크림, 주방세제에 많이 들어가죠. 때문에 집사분들은 해당 제품을 바꿔주시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리모넨을 쓰지 않은 제품들이 일반적인 세제보다 비싸다는 점입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더 비싸게 파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죠. 디민 역시 같이 사는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합당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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