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양 전 반드시 조심해야 할 수법, 내돈내산 당한 후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000만이라는 시대에 저도 한 고양이의 아빠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예쁜 아이를 입양하면서도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을 겪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당한 수법에 대한 소개, 그리고 당하지 않을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1. 고양이 입양 바가지 수법
1-1. 착한 가게인척하기
최근 대두되는 기업의 윤리의식은 다양한 곳에서 요구되는 일종의 덕목입니다. 또한 이를 실천하는 사람에게 사회적으로 관심과 성원이 쏟아져 소위 '돈쭐 내준다'는 문화가 생겼죠. 악덕 분양업체는 이런 점을 이용합니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기에 유기동물들을 보호하고 무료분양한다는 식의 홍보는 상당히 효과적일 겁니다. 또한 분양받은 사람들의 사진을 올려 신뢰도를 높이고 동참을 하게끔 유도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특히 자신들은 번식장이나 안락사 위기의 아이들을 거두어 무료로 분양하고 있으며, 극히 적은 이윤으로 운영한다는 말까지 덧붙이죠.
문제는 홍보에 이끌려 온 사람들이 마주하는 건 일반적인 새끼 반려동물들의 분양소라는 점입니다. 또한 SNS에 게시한 피분양자들의 사진 중 홍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진을 내리기까지 합니다.
즉, 철저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실제 분야를 받는다면 SNS를 통한 홍보내용과 실제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1-2. 동정심 유발 아이들과 귀여움 담당 아이들
만약 위의 홍보로 가게에 발을 디뎠다면 처음 만나는 아이들은 불쌍한 유기묘나 유기견들입니다. 정말로 사람에게 상처받고 버림받은 아이들이 여러분을 마주하죠.
문제는 실제 입양할 아이들을 마주하는 곳에 들어가면 발생합니다. 여러분이 대면하는 아이들은 작고 귀여운 새끼동물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기당한 아이들도 해당 장소에는 있지만 바로 마주하기 어렵거나 뒤켠에 있고, 층이 따로 분리되어 있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아이들과 귀여움을 담당하는 아이들이 따로 있는 셈이죠. 업체에서는 고객이 귀여운 새끼 반려동물을 가져간 건데, 왜 우리 잘못이냐고 말하겠지만 실제적인 배치가 이를 유도하게끔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1-3. 혜택이 많은 듯 추천
입양할 아이를 결정했다면 업체에서는 일종의 혜택이 포함된 요금을 추천합니다. 혜택은 보통 입양 시 초기 용품 지원, 동물병원 할인, 반려동물 호텔비용 할인 등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꽤 혹할만한 조건들이죠.
여기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해당 혜택들이 실제로는 혜택이 아니라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 반려묘를 분양받아 화장실용 모래, 습식사료, 간식, 장난감, 화장실, 이동장, 발톱 깎기를 받았습니다. 저 역시 꽤 후한 혜택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래는 반려묘가 비선호하는 모래인 데다 화장실은 새끼가 사용하기 너무 높았죠. 간식은 값싼 싸구려에 발톱 깎기도 저렴한 제품으로 일부 녹이 슬어있기까지 했습니다.
연계된 동물병원도 할인이 있다고 했으나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다만 병원은 가장 거리가 가까운 한 곳만을 확인했으며, 다른 병원을 확인할 경우 추후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혜택을 바탕으로 업체가 추가로 요구한 금액은 대략 30만 원이 됩니다. 하지만 30만 원짜리 혜택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빈약한 수준이었죠.
2. 당하지 않는 방법
결국 금전적인 손해를 떠안고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지금에서야 후회는 없지만 작은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다루고 착한 이미지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비겁한 수법에 당하지 않을 만한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2-1. 정말 착한 업체인지 확인하기
업체가 착한 업체로 본인들을 홍보한다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확인해야 합니다. 수단은 인터넷 후기 검색,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인을 통한 확인, 또는 의문점을 업체에 직접 문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착한 업체의 탈을 쓴 악덕 업체를 만나게 된다면 금전적 피해는 물론 아이에 대한 책임까지 느끼게 되니 끈질기게 확인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또한 카페나 블로그에도 이런 홍보성 글이 뿌려져 있으니 여러 개를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 같은 사진이 중복되거나 글의 맥락이 반복적이고 작성자와 상관없는 피분양자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면 홍보성 글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2-2. 고양이 건강상태를 알아보기
해당 업체의 고양이들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새끼 반려동물 중 고양이의 경우는 결막염, 설사로 인한 항문 자극, 피부병, 귓속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제가 데려온 아이만 해도 가벼운 결막염과 지속적인 설사, 심각한 귓속 진드기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진드기는 너무 심해 귀가 거의 안 들렸을 거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이런 건강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결막염은 고양이의 충혈된 눈과 눈곱이 껴 딱딱히 굳었는지, 항문은 분변이 털에 묻어 굳었거나 색이 붉은 지, 귓속 진드기는 귀 안에 암갈색 귀지로 가득 차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만일 자신이 없으시다면 반려묘를 키우는 지인을 대동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 관리가 소홀했다는 업체의 변명이 있을 수 있지만 변명은 변명입니다. 홍보를 통해 자신들은 최선을 다해 반려동물을 구하는 착한 업체인양 떠들어서는 안 될 상황이죠. 왜냐하면 기본적인 먹이와 위생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임을 반증하는 것이니까요.
2-3. 반려동물을 상품처럼 취급하는지 확인하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데려오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업체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업체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낌새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경우 반드시 현장에서 입양을 재고하셔야 합니다.
상품처럼 취급하는 낌새는 보통 입양에 대한 비용과 반품에 대한 조건에서 주로 드러납니다.
먼저 입양에 대한 비용을 제시할 때 업체는 반려동물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노리기 마련입니다. 이는 혜택을 붙이거나 '프리미엄' 품종이라는 이유가 붙습니다.
또한 반품에 대한 조건은 특정 질병에 대한 폐사를 이유로 하며, 조건에 해당될 경우 '교체'를 해줄 수는 있으나 환불은 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합니다. 조건이 미해당할 경우 둘 다 불가하다고 말하죠.
이렇듯 입양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고 판단되면 업체는 돈벌이수단으로 반려동물을 대합니다.
2-4. 다른 업체도 방문하기
당연하겠지만 다른 업체도 반드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부동산도 여러 곳을 찾듯이 업체도 여러 곳을 들려 아이들의 건강관리, 입양조건, 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보셔야 합니다.
3. 글을 마치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가족이 새로 생기는 일입니다. 동시에 책임감을 가지고 돌봐야 하는 존재가 생김을 뜻합니다. 보태어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결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일이죠.
하지만 순수한 의도를 악용하는 업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저의 사례를 보시고 반면교사 삼아 피해를 예방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고양이 무는 이유와 길들이는 나만의 방법 (0) | 2025.04.09 |
---|---|
아기 고양이를 위한 용품, 비싸게 사도 되는 것과 싸게 사도 되는 것 (0) | 2025.04.05 |
갓 분양 받은 고양이가 아프다면 확인해야 할 3가지 (0) | 2025.04.01 |
고양이를 열흘 키우며 느낀 점, 이런 분들은 고양이 입양하지 마세요. (1) | 2025.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