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기축통화 달러, 미국의 약점?

레비트리 2025. 4. 27.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승전국 미국은 브레턴우즈 체제 아래 새로운 금융질서를 세웠습니다. 이후 많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달러강세는 무너진 적이 거의 없는데요.

 

하지만 달러는 이제 미국의 약점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달러가 어떻게 강세가 되었는지, 그리고 왜 현재 미국의 약점으로 손꼽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기축통화 달러의 역사

1-1. 브레턴우즈 체제 폐지 

1960년대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개입했습니다. 문제는 성과도 얻지 못했고 엄청난 재정적자를 봤다는 것이죠. 어마어마한 돈을 찍어낸 미국 입장에서 35달러에 1온스의 금을 온전히 돌려주기란 어려웠습니다. 동시에 미국을 향한 불신이 커져갔습니다.

 

그렇게 1971년 닉슨 쇼크로 금태환 체제의 종말이었습니다. 미국이 직접 달러를 금으로 교환할 능력이 없음을 선언한 셈이죠. 이를 기점으로 세계 화폐 시장은 변동 환율제로 뒤바뀝니다.

 

1-2. 미국의 경쟁자는 없었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여전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란 나라가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냉전시대를 거쳐오며 개방된 미국이란 거대한 시장은 많은 나라에 있어 잃을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의 군사력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어떤 나라도 범접하기 힘든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를 이용해 여러 우방국의 방위를 도왔습니다.

 

특히 중동 산유국들과 페트로 달러 협정을 통해 많은 국가들이 석유를 달러로 결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세계의 결제 체계를 만들어 어떤 나라라도 달러 없이 경제를 유지하기 어렵도록 만들었습니다.

 

1-3. 유동성 살포

이후 미국은 플라자 합의 등을 통해 경쟁자인 일본과 유럽을 따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조업은 아시아의 빈국, 중국이나 베트남, 대한민국 등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겪으며 장기간 저금리 시대가 막을 엽니다.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은 엄청난 현금 유동성을 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부채 한도는 현재 이자만 1천 조 원이 넘는 거금이 되었습니다.

 


 

2. 달러는 왜 미국의 약점인가

2-1. 트리핀의 딜레마

달러를 많이 찍어내면 달러 가치가 떨어져 수요가 적어진다. 하지만 기축통화국은 달러를 계속 제공해야 한다.

 

예일 대학교의 교수인 로버트 트리핀에게서 유래한 개념입니다. 현재 위험수위에 도달하는 달러의 현주소입니다. 이는 미국이 계속해서 국제 무역시장에서 적자를 보기에 발생한 상황입니다.

 

달러를 계속 제공해야 하기에 무역에 적자를 보며 많은 달러를 지구 전체에 뿌리고 있지만, 동시에 부채가 쌓여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유도합니다. 동시에 계속 국제사회로부터 미국이란 나라의 신뢰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삐끗했다가는 언제든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을게 뻔한 상황입니다.

 

2-2. 제조업 위축

달러가 강세면 제조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출을 하려고 해도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팔아야 하니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죠. 이는 미국의 특정 지역, 특정 계층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경제분야뿐 아니라 군사안보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중국이 독차지하다 싶은 철강, 반도체, 조선은 군사력에 직결되는 산업입니다. 만일 전쟁으로 중국의 모든 공장이 무기를 찍어낸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2-3. 지속 불가능한 구조

미국은 손해를 보며 달러를 뿌리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미국이 강압적으로 다른 나라를 가난하게 만들어 달러채권에 매달려 살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문제는 많은 나라들이 경제 발전을 통해 이런 구조에서 조금 자유로워지거나 탈세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임은 아직 변함이 없지만 경제의 지각 변동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벌써 몇몇 나라는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추세기도 하니까요.

 

또한 달러가 적자를 보지 않는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산업을 육성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부채 한도가 위험수위에 다시 다다를 것입니다. 이는 현재 기축통화의 운명이며 시간문제입니다.

 


 

3. 결론

미국은 자국으로 온갖 산업을 가져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관세라는 무기로 많은 나라들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겁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힘에 무조건 굴복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는 점이죠.

 

주식을 투자하거나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미국이 재정적자를 얼마나 줄이는지, 동시에 여전히 자신들의 경제가 튼튼하고 군사력이 강력한지 증명해 나가는지를 지켜보셔야 합니다.

 

미국은 지속가능한 미국을 위해 버릴 것과 지킬 것을 확실히 구분할 겁니다. 이는 아래와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외교적 관계 : 적대국과 우방국의 분류
  • 자국 내 산업 : 자국에 유치할 고부가가치 산업 또는 제조업
  • 금융 요소 : 금리와 관세의 조절을 통한 재정적자 감축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제일 강력한 국가입니다. 위의 요소를 포함해 미국은 언제든 세계의 경제질서를 재편할 수 있고, 이번에 그 사실이 증명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빠르게 대비하고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미국과 중국이 플라자 합의 때와는 다른 이유

트럼프 행정부 2기, 관세를 방아쇠로 다시 무역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번 무역전쟁은 더더욱 가열하고 혼란스러운 만큼 과거의 기록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는다면, 이보다 좋은 것이 없을 겁니

rabbittree.tistory.com

 

 

트럼프의 주요 국가별 상호관세와 미국의 의도

블랙 프라이데이, 블랙 먼데이. 온통 검은 증시만 이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증시가 떨어져도 공부할 수 있는 포인트는 언제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번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rabbittree.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