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와 라니냐 :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이상기후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제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사기극이라고 규정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미 이를 인정하고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랫동안 현대사회에 영향을 끼친 기상현상 2가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간단히 공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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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니뇨와 라니냐?

1-1. 엘니뇨(El Niño)

엘니뇨가-발생할-경우-해류의-흐름

 

엘니뇨는 태평양 동쪽과 맞닿은 남아메리카(페루 및 에콰도르, 칠레 북부 등) 서부 열대 해상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는 적도 남쪽의 남동무역풍이 약해져 해수의 순환이 바뀌며 일어나는 기후변화들의 총칭입니다.

 

아직 원인은 밝혀진 바 없으나, 엘니뇨가 발생하면 페루 서해안의 수온이 올라가고 어획량이 증가하며 비가 자주 내리게 됩니다. 이런 탓에 엘니뇨(El Niño)는 스페인어로 '선물'이란 뜻이며, 크리스마스에 전후에 발생하는 기상현상이기에 직역에 따라 '아기 예수'라는 뜻이 있기도 합니다.

 

1-2. 라니냐(La Niña)

라니냐가-발생할-경우-해류의-흐름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입니다. 페루 서쪽 해안에 접한 태평양 동쪽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이는 엘니뇨의 원인 중 하나인 남동무역풍이 오히려 강해지면서 따뜻한 해류를 더욱더 많이 태평양 서쪽으로 보낸 결과입니다.

 

라니냐도 마찬가지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당 현상이 발생하면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은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며 홍수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페루를 비롯한 남아메리카는 가뭄이 발생하며 북반구 일부 지역은 한파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인 탓에 라니냐를 스페인어로 직역하면 '여자아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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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엘리뇨와 라니냐가 끼치는 영향

엘리뇨와-라니냐가-세계에-미치는-기상영향

2-1. 농업 및 원자재

엘리뇨와-라니냐의-국제곡물가격-영향

 

엘니뇨와 라니냐가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분야는 농업 분야입니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식량 생산국가들인 인도와 브라질 등은 두 기상현상에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밀이나 대두, 옥수수 등의 곡물과 각종 농작물이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단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브라질을 포함한 남아메리카에 비가 많이 오게 됩니다. 비가 많이 오면 일반적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증가하며 관련된 파생상품의 생산단가가 낮아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인도와 태국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쌀을 비롯한 곡물 생산량이 낮아져 반대 현상이 일어납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상황은 역전됩니다. 남아메리카의 식량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데 반해 태평양 서쪽에 접한 지역은 비가 자주 오게 되니 농작물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적으로 기후현상에 대한 결괏값을 제단 할 수는 없습니다. 엘니뇨나 라니냐가 발생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세계의 식량 및 농작물 시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며, 갈수록 심화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어떤 현상이 발생하던 극단적인 가뭄이나 홍수로 이어져 생산량을 크게 낮추는 결과로 귀결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304009

슈퍼 엘니뇨, 원자재 시장 판도 흔들까…농산물 넘어 구리·리튬 타격 - 녹색경제신문

 

 

2-2. 소비재 시장

농작물을 원료로 삼는 소비재 시장은 엄청난 영향을 받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아메라카 대륙은 전세계 곡물창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주된 영향 범위는 대두, 밀, 커피, 사탕수수 등이며 전 세계에서도 가장 생산량이 많은 농작물들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인도나 태국 등의 세계적인 농작물 생산국가들이 타격을 입습니다. 이들이 생산하는 밀과 대두, 설탕 등은 전 세계 식료품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오히려 비가 많이 오게 된 아메리카 대륙은 운송비용이 비싸질 수도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게 되는 관계로 농작물과 무관한 소비재도 비싼 운송료를 요구하게 될 수 있습니다.

 

라니냐가 발생했다면 어떨까요. 라니냐는 미국 서남부를 건조하게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세계 주요 곡물생산국 중 하나인 미국이 타격을 받게 되기에 각종 농작물 가격이 오릅니다. 그렇게 되면 돼지의 사료값 역시 연쇄적으로 상승하고, 상승한 사료값은 돈육에 반영되어 소비자들에게 전가됩니다. 또한 인도나 동남아 국가들에 비를 강하게 뿌려 홍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인프라에 타격이 발생하니, 마찬가지로 운송에 차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엘니뇨와 라니냐는 각종 농작물에 생산량 감소를 야기하고 공급망에 타격을 줍니다. 이는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며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합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603/125260331/1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 한파-가뭄 몰고 와 밥상 물가 위협

 

 

2-3. 에너지 사용 

엘니뇨가 발생하게 된다면 따뜻한 해수가 아메리카의 서부에 머물게 되어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이는 곧 난방수요의 감소를 뜻하며 천연가스나 기름의 가격 하락을 야기합니다. 이런 결과는 연료를 정제하는 기술분야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키고 더 나아가 연료 자체의 생산국가들에게도 쓴맛을 보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시아 국가는 때아닌 가뭄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엘니뇨로 인한 건기가 찾아온다면 상수도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원수 확보를 위한 사업을 시행하거나, 상수도 생산 단가가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라니냐가 발생한다면 상황은 반대가 됩니다. 미국 서부는 엄청난 강추위에 난방수요를 늘릴 겁니다. 이는 가스나 석유 등 연료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폭발적인 전기사용량 증가로 전기요금이 증가하고, 내수시장에 자본흐름이 줄어 경제가 경직되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38

올겨울 불청객 라니냐, <br/>혹독한 강추위 몰고 온다 -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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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상영향의 연쇄성

두 기상현상의 영향은 단순히 특정 산업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는 산업군 전체에 도미노처럼 연쇄효과를 일으킵니다.

 

3-1. 엘니뇨

다시 복습하자면, 엘니뇨는 태평양 동부가 비교적 따뜻하고 다습하게, 서부가 건조하게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한 연쇄적 영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엘니뇨-발생에-따른-각종-연쇄현상

 

결론적으로 엘니뇨는 농업과 원자재 생산 감소, 일부 인프라 붕괴 등을 유발해 글로벌 공급망과 가격구조에 타격을 줍니다. 이로 인해 통상적인 엘니뇨는 물가상승, 소비 둔화, 1차 산업 위주 기업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경제 충격을 일으킵니다.

 

3-2. 라니냐

라니냐 역시 다시 복기해 보겠습니다.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로 태평양 동부가 춥고 건조해지며, 서부는 다습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로 인한 대표적인 연쇄작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라니냐-발생에-따른-각종-연쇄현상

 

결론적으로 라니냐는 공통적으로 농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고 에너지 수요 급등과 공급망 교한을 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 대한 경제침체를 일으키거나 다른 지역에는 수요 증가를 일으켜 지역의 양극화를 불러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