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님 이건 아셔야죠. 선물과 옵션
투자나 경제를 공부하려는 분들은 가끔 선물과 옵션에 대해 들으실 겁니다. 덧붙여 난생처음 듣는 용어들까지 따라오니 헷갈려하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선물'과 '옵션'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파생상품이란?
파생상품이란 주식, 채권, 통화, 금리 등 기초 자산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 상품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기초자산은 주식이나 채권뿐 아니라 농산물, 원자재, 석유와 같은 실물자산, 지수와 같은 추상적 개념까지 포함됩니다.
이런 파생상품과 일반적인 현물 거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특정 자산이나 사건의 일어날 가능성을 거래하는 행위를 상품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1-1. 파생상품의 정의와 종류
파생상품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 다룰 선물, 옵션 뿐아니라 스왑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선도계약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모두 미래의 가능성에 좌우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2. 파생상품의 운용
그럼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목적은 어디에 있을까요? 당연하지만 수익이 첫째이며 위험회피가 둘째입니다. 금융상품이니 수익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위험회피는 이해가 가지 않으실 겁니다. 두 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만약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하락에 대비해야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풋옵션(Put Option)'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리 설명드리자면 풋옵션은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미리 팔 가격을 설정해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시로 기업의 입장에서 이해해 보겠습니다. 기업이 만일 어떤 자재를 꾸준히 사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런데 해당 자재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은 이에 대비해 자재에 대한 '선물'을 구매합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 자재의 가격이 올라도 미리 선물로 구매한 가격으로 자재를 조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렇듯 파생상품의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위험회피까지 가능하므로 많은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2. 선물 시장 이해하기
먼저 설명드릴 개념은 '선물(Futures)'입니다.
2-1. 선물의 기본 개념
선물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약정하는 계약'입니다. 이는 현물 시장과 달리 미래 시점의 가격 변동에 대한 투자이며 주식시장과 같이 거래소를 통해 거래됩니다.
2-2. 선물 거래의 구조
우선 선물 거래는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가격을 정해놓고 거래를 합니다. 이때 선물 거래는 주식투자와 달리 날짜를 정해놓고 합니다. 말하자면 아래와 같은 구조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단, 위와 같은 구조때문에 거래 시기를 임의로 조정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손해를 보더라도 무조건 거래를 해야 한다는 점이 주식투자와 가장 큰 차이점이면서도 위험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구조의 '선도(Forward)'와 비견되는 일이 잦은데, 선물과 선도의 공통점은 미래에 기초자산의 가치를 정해놓고 거래를 한다는 것입니다. 차이점은 계약불이행의 가능성으로 선도의 경우 손해에 따른 계약불이행으로 대상 화물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면 선물은 기초자산을 금융시장에서 거래하므로 해당 위험이 낮습니다.
이러한 구조 아래 확정된 가격과 미래의 가격 사이 차액에 따라 지칭하는 용어가 달리 있습니다. 만일 선물가격이 미래의 현물가격보다 비싸다면 '콘탱고(Contango)', 반대로 선물가격이 미래의 현물가격보다 싸다면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이라고 부릅니다.
2-3. 실물인수와 현금인수
선물의 최초 거래 체결 후 만기일까지 청산되지 않는다면, 만기 시 결제하는 방식은 두 가지로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1) 실물인수도결제 : 만기에 최종결제가격에 해당하는 인수금액과 기초자산인 실물을 직접 교환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으로 미국달러나 유로와 같은 통화선물이 있습니다.
(2) 현금인수도결제 : 단순히 최초 가격과 현재가격의 차액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실물이 없는 지수나 개념 따위에 사용되는 만기 결제 방식입니다.
2-4. 일반적 투자활용
일반적으로 선물시장의 투자는 수익창출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목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1) 위험 헤지(Hedging)
앞서 설명드린 예시처럼 위험 헤지를 위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해당 자산을 선물로 구매하여 낮은 가격에 선취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경우 자재가격을 아낄 수 있겠고, 개인 투자자라면 차액을 남길 수 있을 겁니다.
(2) 투기(Speculation)
사실상 선물투자는 미래를 맞춰야한다는 부담이 존재합니다. 어떤 특수한 조건 하에 명확하게 선물가격이 조정을 받겠지만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선물시장은 높은 수익과 더불어 높은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3) 스프레드(Spread)
해당 투자법은 같은 기초자산에 대해 만기일이 다른 선물 거래를 동시에 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맞춰야하는 부담을 분담하는 구조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다른 만기기간의 선물거래를 했을 때 하나의 상승폭이 나머지 하나의 손해를 메워 전체적으로 이익을 거두는 방식입니다. 다만 해당 방식은 더 높은 리스크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3. 옵션 시장 이해하기
이제 '옵션(Option)'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1. 옵션의 기본 개념
옵션(Options)은 특정 자산을 정해진 기간 내에 미리 합의된 가격으로 살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옵션 구매자는 해당 권리를 행사할 ‘선택권’이 있으며, 의무는 없습니다. 옵션을 매도하는 사람은 반대로 권리가 아닌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3-2. 콜옵션과 풋옵션, 그리고 프리미엄
옵션 거래를 이해하기 전, 먼저 이해해야하는 개념이 바로 콜옵션(Call Option)과 풋옵션(Put Option), 그리고 프리미엄(Premium)입니다. 각 옵션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콜옵션 : 특정 가격에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 기초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을 본다.
- 풋옵션 : 특정 가격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 기초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을 본다.
- 프리미엄 : 프리미엄은 옵션 가격을 뜻합니다. 옵션을 매수하고 싶다면 매도자에게 해당 옵션의 프리미엄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는 좋은 아파트의 분양권에 붙는 프리미엄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3-3. 옵션거래의 구조
옵션거래는 콜옵션과 풋옵션이라는 두 가지 분류 아래에 매도자와 매수자가 있습니다. 매도자는 각각의 권리를 팔게 되며 매수자는 프리미엄을 더해 거래를 성사시킵니다. 그리고 각각 콜이냐 풋이냐에 따라 수익여부가 결정 납니다.
이러한 구조탁에 풋옵션과 콜옵션은 완전히 반대로 작동합니다. 때문에 두 가지 옵션은 다음 관계식이 성립합니다.
콜 가격 + 행사가격/(1+이자율)^만기 = 기초자산 가격 + 풋가격
3-4. 일반적인 옵션거래 전략
옵션거래는 당연히 수익창출이 가장 첫째 목표이지만 선물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목적으로 투자되기도 합니다.
(1) 위험 헤지(Hedging)
주식 등을 풋옵션으로 구매하여 향후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반대인 콜옵션도 응용(상승한 주식에 대비 싼 옵션가격)이 가능합니다. 다만 시장에 투기성이 짙다면 해당 방법을 쓰기에 변동성이 크다는 주의점이 있습니다.
(2) 커버드 콜(Coveres Call)
현물 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하는 전략입니다.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보통 실행하는 전략으로 지수가 상승하면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반대로 지수가 떨어지면 콜옵션 매도차익이 일어나는 등 상호 보완적인 거래방식 입니다.
4. 선물과 옵션, 무엇이 다를까?
선물과 옵션은 파생상품의 대표주자로써 미래에 대한 기댓값에 의해 결정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 차이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해당 파생상품에 투자할 경우 다음 차이점들을 유념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구 분 | 선물(Futures) | 옵션(Options) |
구 조 | 의무(계약 이행 필수) | 권리(행사 선택 가능) |
위 험 | 무한한 손익 가능성 | 최대 손실이 프리미엄으로 제한 가능 |
매도자 의무 | 계약 만료시 의무 이행 필수 | 권리 행사시에만 의무 발생 |
청산 방식 | 대부분 만기일 가격으로 청산 | 만기 전에도 권리 행사 가능 |
시장 용도 | 헤지 및 투기 목적 | 헤지, 투기, 가격 변동성 관리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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