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COFIX) 금리와 부동산의 관계 |전세가격에 대한 영향
많은 분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왜 내 전세대출 금리는 안 내려가지?라고 의문을 품으셨을 겁니다. 이건 전세대출 이자가 기준하고 있는 코픽스(COFIX) 금리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코픽스 금리가 다양한 자산시장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정말로 그런지 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코픽스(COFIX) 금리란?
1-1. 개요
코픽스(COFIX, Cost Of Funds Index) 금리란 국내 8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반영한 금리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란 기업이 예금이나 적금, 금융채 등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담하는 비용을 고려한 금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도 영리 단체이니 돈을 버는 한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중금리라고 볼 수 있죠.
1-2. 확인방법
코픽스(COFIX) 금리는 은행연합회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와 한 세트인 시중은행의 상품별 금리 역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확인가능하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전세가격과 관계
이명박 정부 당시 전세대출이 활성화된 이후로 코픽스(COFIX)와 전세대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은행은 코픽스(COFIX)에 가산금리를 더해 전세대출 이자를 결정하니까요.
물론 전세가의 상승과 하락을 단순 코픽스(COFIX)금리 하나로만 따질 수 없습니다. 공급이나 시장심리에 따라 전세가는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렇기에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 속 여러 상황을 분석하여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부동산의 기준인 서울시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보겠습니다.
2-1. 전세 하락기
서울은 대한민국 제1의 수요도시이기에 전세가격이 하락한 시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 높은 기준금리로 인해 전세가격이 꺾였던 시기(22년 말~23년 중반)를 보겠습니다.
당시 상황은 부동산 하락장으로 높은 기준금리와 가격피로감, 대출제한으로 시중에 현금유동성이 떨어진 시기입니다. 그로 인해 자산가격이 떨어졌죠. 당시 코픽스 금리와 전세가지수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1년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에 발 맞춰 시중 코픽스(COFIX) 금리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21년 9월까지 양전하던 전세지수는 21년 9월을 기점으로 하락합니다. 22년 11월 이후 코픽스(COFIX) 금리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 전세지수는 하락하죠.
이런 상황에서 미루어 봤을때 아래와 같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코픽스(COFIX) 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금리 부담이 증가, 가격거품 축소
- 코픽스(COFIX) 금리 그래프와 전세지수는 반비례하는 모습
- 23년 1월 이후 전세지수가 반등하였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결론적으로 코픽스(COFIX) 금리의 상승은 전세가격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24년 4월을 기점으로 월세가격이 상승했으니, 전세수요가 월세로 이동해 다른 거주형태에도 가격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2. 전세 상승기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에서 서울은 꾸준히 전세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기를 따지라면 역시 박근혜 정부 시기(14년~16년)겠죠. 당시 '전세난민'이란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전세가 폭등이 있던 시기입니다.
당시에 서울에는 신규주택의 공급이 적었기에 더더욱 전세가 상승이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다음 그래프를 보시면 이해가 더 잘되실 것 같습니다.
천천히 하락조정 중이던 코픽스(COFIX) 금리는 14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합니다. 그덕에 14년 8월에 전세지수가 양전하고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루어 봤을때 아래와 같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코픽스(COFIX) 금리 하락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 경감, 월세 대비 전세의 가성비 상승
- 하락기와 마찬가지로 코픽스(COFIX) 금리와 전세지수가 반비례하는 모습
- 당시 전세 가성비가 높아져 월세지수는 꾸준히 100 아래에 머무는 모습
결론적으로 코픽스(COFIX) 금리가 낮아지면 전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세가격 상승이 일어나며 월세는 수요를 뺏겨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결론
결론적으로 코픽스(COFIX) 금리는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며 전세는 금리에 반비례, 월세는 비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금리여건에 따라 수요가 충분한 지역에 임대차 실거주를 고려해야 한다면 전세와 월세 중 무엇이 가성비가 높은지 따져볼 수 있으며, 투자를 한다면 적은 투자금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타이밍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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